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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회고록 'Eat, Pray, Love'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한 여자개인의 자기 탐색과 성장 과정을 담아냅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가(이하 '리즈') 이탈리아, 인도, 발리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과 사건을 통해 삶의 균형과 자아를 되찾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각 등장하는 나라들의 아름다운 풍경과 감동적인 메시지로 우리에게 사랑, 믿음, 그리고 내면의 평화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미주권 및 서구권 30-40대 여성들에게 굉장한 영감과 자극을 주어 2010년 개봉작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많은 여성들을 발리로 (특히 우붓으로) 떠나게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여정, 이탈리아 - 맛과 기쁨
원치 않던 결혼생활을 정리 한 후 첫번째 여정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리즈(줄리아 로버츠)는 이탈리아로 떠나 음식과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탈리아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삶의 단순한 기쁨을 다시 배우는 과정은 관객들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장면들은 삶에서 소소한 즐거움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며 우리가 때로는 잠시 멈추고 현재를 즐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극중에서는 이탈리아어를 배우거나 유명한 유적지에 가거나 젤라또 맛집, 피자맛집을 다닙니다. 또 현지에서 집을 빌려 살아보고 그 나라에 사는 친구를 사귀는 등 누구나가 하고싶어하는 특별한 일상을 보내는 장면이 나오기에 여행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짧지만 그곳에서의 친구들과 맺은 우정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쉽지만은 않은 두번째 인도여정 - 믿음과 자기 발견
두 번째로 리즈가 방문하는 나라는 인도입니다. 이곳에서 리즈는 이혼 후 잠시 만났던 남자친구를 통해 접했던 명상과 기도를 하러 명상원에 등록합니다. 그곳에서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며 내면의 평화를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종교적, 영적인 여정을 그리면서도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해 관객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보기에는 아닌것 같지만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말많은 아저씨 '리처드'(리처드 젠킨스)와의 교감 부분에서, 또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하는 현지 소녀와의 사건 등을 자신에게 대입하여 행복하지 못했던 결혼생활에 대한 아픔 및 리즈 자신 내면의 불협화음을 이해하고 순응하는 계기가 됩니다.
마지막 발리 여정 - 사랑과 균형
마지막으로 리즈는 발리로 향하고 그곳에서 사랑과 인생의 균형을 다시 찾게 됩니다. 영화는 리즈가 진정한 사랑을 다시 마주하며 자신을 위한 삶의 방식을 확립하는 장면들을 통해 사랑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담아냅니다. 발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마지막 여행지로 기억됩니다.
발리 여정에서도 대배우가 등장하는데 바로 '펠리프'역의 하비에르 바르뎀 입니다. (저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데 아무런 정보 없이 봤다가 나중에 깜짝 놀랐습니다.) 리즈의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는 펠리프와 견제하는 아직 사랑을 견제하는 리즈 사이의 밀당이 참 볼만 합니다. 그리고 발리 주술사 '케투'도 참 매력적이죠.
결론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단순한 여행 영화 그 이상으로 마음의 평화와 자아 발견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리즈의 여정을 따라가며 관객들 역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한 행복과 사랑 그리고 내면의 평화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은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책도 읽었고 작가의 다른 강연들도 찾아 봤습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 마침내 저도 실제로 발리를 가봤습니다. 2019년 이탈리아에도 가봤었구요. 의도 했던건 아니지만 발리에서 우붓을 방문하고 또 이탈리아에서 리즈가 앉아서 젤라또를 먹는 의자를 발견 하는 등 우연으로 겹치기도 했는데요. 그게 또 영화와 연결이 되니 그 여행이 영화같은 여행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가보신 분도 있겠고 안가보신분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통한 대리 여행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될 겁니다.
원작자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TED 강연을 마지막으로 첨부하며 글을 마칩니다. (자막에서 한국어 선택 가능)
https://www.ted.com/talks/elizabeth_gilbert_your_elusive_creative_genius?subtitle=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