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후진항 회센터 딸부자집 - 겨울 제철음식 도치알탕

해년마다 겨울이 되면 바다에는 도치라는 생선이 나오는데 뼈가 단단해지기 전인 음력 1월 15일 전까지가 제철인 음식입니다. 겨울에만 맛볼 수 있고 그 매력이 상당하니 겨울이 가기 전 양양에 오신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도루묵이 들어간 뒤의 대용으로도 좋습니다.)

 

저는 처음 도치라는 생선을 맛보았던 양양 후진항 회센터의 딸부자집이라는 곳으로 발걸음을 합니다. 이곳저곳에서 도치알탕을 팔지만 저는 이곳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이 되어서요. 어떤 생선인지 어떤 맛인지 아래 글을 통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도치의 정보와 영양성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93589&cid=48180&categoryId=48250

도치

 

 

겨울 제철음식 도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양양 후진항 회센터 딸부자집

양양 후진항 회센터

 

양양 후진항 회센터는 배를 직접 운영하시는 어민들이 운영하는 집으로 그야말로 산지이기 때문에 신선한 제철 생선을 맛볼 수 있습니다. 시설은 다소 낙후되었지만 가격도 합리적이고 일단 맛을 한번 보게 되면 다시 안 오고는 못 배길 것이 분명합니다.

 

눈대중으로 대략 8-10군데의 업소가 있는데 저는 항상 딸부자집으로 찾습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와보았던 집이라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지요. 바닥이 뜨끈해서 몸이 노곤해 지는 좌식상에 두루앉아 식사했습니다.

 

다음으로 메인인 어항 한번 살펴보시죠.

 

 

양양 후진항 회센터 딸부자집 어항

후진항 딸부자집 어항

 

직접 배를 운영하는 어민이시기에 수조에는 자연상 생물들이 가득합니다. 도치만 먹기 아쉬워 회도 조금 먹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숭어가 철이고 광어도 좋아서 각 한 마리씩 부탁드렸는데 7만 원으로 사이즈에 비해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다만 야채와 장 고추마늘을 제외한 다른 반찬은 없고 시설이 약간 노후되었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술꾼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양질의 안주를 10만 원에 배불리 먹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노다지이죠.

 

도치는 원물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곳 후진항 회센터의 운영방식은 각 업소에서는 회와 생물만 취급하고 매운탕은 모두 외주 하는 시스템으로 한 곳에서 끓여 옵니다. 하여 도치가격 3만 원은 회와 함께 계산해서 10만 원이지만 매운탕비 1.2만(도치한정인듯) 공기밥 1천 원으로 별도의 비용이 있으니 속았다고 기분 나빠하시면 안 됩니다! 

 

 

양양 제철음식 숭어회 광어회

양양 제철음식 숭어회 광어회

 

요즘 바다에서 제철인 숭어와 광어입니다. 숭어가 진짜 역대급으로 맛있었습니다. 특히 뱃살 부분인 거 같은데 저 길게 따로 썰은 부위를 기름장에 찍어먹으니 그냥 뿅 가는 맛입니다; 사진을 보니 당장 또 가서 먹던지 포장이라도 해오고 싶네요!!

 

사진으로 봐도 양과 때깔이 어마무시하죠? 고기 자체의 선도는 말할 것도 없고 겨울이라 생선들에 기름 가득할 테고 이모님의 회 썰고 물기 빼는 솜씨가 아주 기가 막히는 것 같습니다. 스끼가 있는 횟집은 아니지만 야채도 넉넉하고 장도 아주 맛있어서 또 좋네요.

 

 

양양 제철음식 별미 도치알탕

양양 제철음식 별미 도치알탕

 

대망의 메인인 겨울철 별미인 양양 제철음식 도치입니다. 껍데기는 숙회로 먹기도 하는데 쫄깃하고 고소하여 기름장에 찍어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약간 아귀의 식감이라고 할까요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이 생선 먹고 얼마나 놀랬었는지요.

 

김치와 같이 시원하게 끓여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5년 전 처음 맛본 후로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추운 겨울은 싫으나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요거 하나 있으면 소주가 꿀떡꿀떡 넘어가는.. 마성의 맛입니다. 2월 초 이후로는 뼈가 단단해지고 수온이 올라 들어간다고 하니 추운 겨울이 가기 전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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