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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비해 비교적 맛집 불모지인 양양에서 꾸준히 방문하는 곳 중에 하나인 동쪽바다 세꼬시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에 방문하여 술 한잔 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은 간단한 점심 식사를 위해 다녀왔는데요. 양양 쏠비치, 설해원에서 가까워 여행객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현지인 맛집으로 현지인들도 아주 많이 찾는 곳 입니다.
거한 식사가 아닌 일반 점심식사로도 참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세꼬시는 일본어 세고시(背越し,せごし)가 어원으로 작은 생선들의 등뼈를 발라내고 연한 뼈를 몸째로 써는 방법인데 뼈도 같이 씹히는게 호불호가 갈립니다. 국어원에서는 뼈회, 뼈째회라는 이름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암튼 이 뼈째 회 써는 기술이 참 중요한데 다만 동쪽바다 세꼬시는 기술이 좋아 거슬리지 않고 참 맛있는 세꼬시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동쪽바다 세꼬시 외관 / 주차
큰길에서 골목 하나 안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 가게 앞에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지만 자리가 엎으면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또 있어 주차가 편리합니다. 주차가 없다고 시골이라고 아무 데나 주차하지 맙시다!
그래도 확실히 날이 추워지니 평일에는 손님이 많이 보이지 않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바깥자리(냉/난방됨)에 반려견을 동반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양양에서 반려견 동반 식당, 애견 동반 식당을 찾고 계신 분들께는 또 희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쪽바다 세꼬시 내부
가족 경영을 하는 집으로 알고 있는데 따님들의 센스가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쾌적하게 식사 할 수 있도록 테이블 간격도 넓고 아늑한 느낌이네요. 깔끔해 보이는 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말씀드린 반려견 동반은 외부 좌석에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혹시 모르니 방문 시, 전화를 한번 해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날 좋은 때 이 바깥에서 여유 있게 세꼬시에 술 한잔 하면 참 좋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계약을 몇건 성사하는 등의 좋은 일이 있었네요. 무슨 계약인지는 비밀입니다.
동쪽바다 세꼬시 메뉴
메인 메뉴인 세꼬시 등이 있지만 저는 식사를 하러 왔으니 식사 메뉴를 보여드리고 나머지는 [ 업체 페이지를 확인 ] 하시기 바랍니다. 점심 식사로 먹을만한 메뉴는 회덮밥, 섭국, 전복죽 이 있네요 ( 물회를 점심으로 먹긴 좀 그렇죠? ) 다양한 리뷰를 하면 좋겠지만 세 명이서 방문했는데 모두 회덮밥을 시키고 마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동쪽바다 세꼬시 회덮밥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이 먼저 깔립니다. 점심 식사라고 반찬을 성의 없게 주는 게 아니고 예쁘게 담아 나오네요. 저는 저 팥과 옥수수를 달콤하게 버무린 반찬이 참 맛있었습니다.
회덮밥은 세꼬시집 답게 세꼬시가 올라간 회덮밥이 나오는데 양이 상당합니다. 밥을 비비기 전에 몇점 집어 먹어보니 과연 양양 세꼬시 맛집답게 뼈가 아주 물렁하게만 씹히는 느낌이랄까요? 세꼬시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이 집 세꼬시는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도 먹고 식사도 별미로 해결할 수 있는 게 회덮밥의 장점 아니겠습니까? 달큰한 초장 넣고 비벼먹으니 든든한 점심 식사가 되었습니다. 같이 나온 뜨끈한 미역국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가족여행 중 저녁에 찾아서 거한 한상 먹어도 좋지만 점심에 들려서도 맛있는 세꼬시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양양 맛집 찾고 계신다면 양양 삼촌을 믿고 한번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