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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서울 갈 일이 있어 제가 처음 평냉을 시작했던 논현동 평양면옥에 맛보러 들렀습니다. 평냉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이게 뭔 맛인가 아리송해서 힘드시죠. 저도 처음에 그랬는데 이곳에서 3번을 먹고 난 이후로 평양냉면에 대해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 소개해준 사람들보다 더 매니아가 되어버렸습니다.

     

    제게는 친정집 같은 평냉 맛집 논현동 평양면옥에서 여러분들도 평냉 입문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논현동 평양면옥

    논현동평양면옥
    논현동 평양면옥 외부

     

    주차장은 협소하여 발렛 주차만 가능합니다. 비용은 3천 원으로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식사하는 동안의 주차비와 다른 주차장을 이용했을 때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비용은 아니죠 여러분 강남이 이렇게 장사하기 힘든 곳입니다.

     

     

    논현동 평양면옥 내/외부

    논현동평양면옥-대기자를위해-발코니를확장한모습논현평양면옥-내부1논현평양면옥-내부2
    논현동 평양면옥 내외부

     

    오랜만에 방문하여 외/내부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철 대기자를 위해 기존 입구를 확장하여 냉난방이 될 수 있게 만들어놓았네요. 테이블과 의자도 새롭게 리뉴얼되었습니다. 그리고 안방 좌식이었던 곳도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테이블석으로 바뀌었네요. 그럼에도 아직 구옥과 노포의 느낌은 살아있어 좋았습니다.

     

     

    논현동 평양면옥 메뉴

    논현동평양면옥-메뉴판-가격이-많이비싸졌다
    논현동 평양면옥 메뉴판

     

    논현 맛집 평양면옥의 메뉴입니다. 제가 처음 평냉을 시작할 때 9천 원 1만 원 정도였는데 물론 1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저는 집에서 평양냉면을 만들어봐서 아는데 그 정성을 생각하면 아직도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냉면 두 개와 제육 반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서울 살던 때 퇴근길에 이곳에서 소주 한잔 걸치곤 했었는데 먹고 바로 양양으로 움직여야 해서 술을 못 먹어 아쉽네요.. 불고기도 어복쟁반도 끝내주는데요..

     

     

     

     

    논현동 평양면옥의 음식들

    논현동평양면옥-김치들-슴슴한간으로-평양냉면과-매칭하기좋다메밀면을-끓여낸-면수-식전에-속을-따듯하고-구수하게-덥히기좋다
    두 종의 김치와 면수가 제공됩니다

     

    김치는 배추와 무김치 두 가지가 제공되는데 간이 슴슴해서 이미 슴슴한 평양냉면과 매칭하기가 좋습니다. 오이를 따로 좀 달라고 하면 주시는데 이날은 깜빡했네요. 누구에게나 주는 면수는 그날의 장사가 얼마나 잘 되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많이 탁하고 진하면 면을 많이 삶아낸 것이겠지요.

     

     

    평양면옥-물냉면-나에게는-메밀면과-맑은육수-고기와계란이-고명으로들어가있고-오이도-몇개가들어있다면을-냉수에-잘치대서인지-육수에-면을-풀어도-여전히-맑다
    논현동 평양면옥 물냉면

     

    고운 자태의 냉면이 곧 나옵니다. 메밀면에 맑은 육수를 부어 나오고 고기과 계란 반 개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오이도 묘하게 냉면과 참 잘 어울리지요. 면을 삶고 냉수에 잘 헹구어서인지 육수에 면을 잘 풀어서 먹을 준비를 해도 육수가 탁해지지 않습니다.

     

    아직 맛이 안 들었다면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인가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야말로 무맛) 맛이 들면 엄청난 감칠맛과 염도가 느껴집니다 참 신기한 음식인 것 같습니다. 저는 평생 하나만 먹고살라면 이 평양냉면을 선택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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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현동 평양면옥 제육 반 추천하는 삼합

     

    제육은 주방인력이 바뀌었는지 조금 두껍게 썰려 나오네요. 뭐 씹는 식감이 좋으니 괜찮습니다. 초보자들에게 추천드리는 조합은 제육 한 점 접시에 놓고 냉면 올리고 마늘에 쌈장 찍어 약간의 새우젓과 함께 먹는 건데요. 궁합이 참 좋습니다. 돼지고기와 메밀의 궁합이 잘 맞고 쌈장 묻힌 생마늘이야 뭐 고기랑 먹었을 때 아는 맛이니까요..

     

    평냉 입문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나 아직 이곳의 맛을 보지 않은 평냉 매니아들께서는 꼭 한번 방문해서 맛보시기를 추천드리옵니다. 제게는 친정 같은 논현동 맛집. 평양면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