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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화요일 오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조금 서둘러서 공항으로 왔네요. 아침을 든든히 먹어서 식사까지는 아니고 살짝 출출해서 요기할 곳을 찾습니다. 저희 탑승구 인근에 국수나무라는 곳이 있어서 한번 들려보았는데요.
아내가 기존에 있는 집이라며 맛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찾아보니 전국적으로 체인이 많은 큰 브랜드이더군요!
그런데 사실 저는 패스트푸드를 제외하고는 휴게소나 공항에 있는 곳들은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무조건 폄하 하는건 아니고 실망스러웠던 데이터가 쌓여 있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자릿세가 비싸다 보니 원가를 낮춰야 되는 문제가 있어서이지 않나 싶습니다.
국수야 워낙 원가가 낮으니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들렀습니다.
*외부음식 취식이 불가능 합니다.
*붐비지 않을 땐 외부음식 반입을 하지 않으시면 2인 1식도 받아주십니다.
국수나무 제주공항점
매장 외관
중국계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줄을 서있습니다. 제주공항이야 뭐 사람이 많고 국수라 회전이 빠르니 매출이 꽤 나올 걸로 예상합니다. 간판을 보니 2006년 탄생한 브랜드인 것 같은데 엄청 장수하고 있네요. 이곳은 휴게음식점으로 허가되어 있어 술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메뉴
메뉴판을 살펴보니 유명한 게 생면국수인 것 같네요. 생면국수, 우동, 냉모밀에 돈까스를 세트로 먹을 수 있는 메뉴와 덮밥 돈까스 단품 떡볶이 같은 것들도 있는 출출하지만 간단하게 먹고 싶은 분들을 겨냥한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침을 든든히 먹어 두 개까지는 부담스러워 생면국수+돈까스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붐비는 시간대가 아니라 그런지 2인 1식도 받아주시네요. (기존 룰은 1인 1식)
매장 내부
내부는 테이블이 아주 많습니다. 테이블이나 의자 그리고 그것들의 배치가 패스트푸드점 같은 느낌을 줍니다. 사실 패스트푸드가 맞긴 하죠! 저희 부부는 대기실이 보이는 창가자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했는데 공항에 강아지를 데려올 수 있는지 몰랐습니다.
찾아보니 반려견의 경우 케이지를 포함하여 7kg 이하가 되면 기내에 같이 탑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형견의 경우 화물칸을 이용해야 하고 45kg 이하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항공기 기종 및 운항구간에 따라 마릿수 및 탑승여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저희 집 애기 데리고 여행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대형견이라 힘들겠지만요..
매장 화장실
잠시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생각 없이 손을 씻고 핸드솝 향이 너무 좋아서 봤더니 '파치'라고 불리는 팔기는 힘든 못난이 제주감귤을 가져다가 만드는 친환경 브랜드였습니다. 아주아주아주아주 좋습니다. 향도 좋고 무엇보다 원료가 버려지는 것을 살려 만드는 것이니 이보다 더 좋은 친환경이 어디 있겠어요?
찾아보니 가격도 아주 착합니다.
생면국수 돈까스 세트
주문한 음식은 셀프로 가져다 먹습니다. 가져와서 보니 출출한 뱃속을 달래기 딱 좋네요. 제주도 이제 슬슬 날이 서늘해지니 따듯한 국물로 추운 몸을 덥히면 참 좋겠습니다. 국수는 사실 특별한 맛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생면이라 그런지 식감이 일반 국수와는 조금 다른 게 느껴졌습니다.
멸치육수 베이스에 채 썬 당근과 김 유부 그런데 파가 곁들여진 요즘 이런 말 많이 쓰시던데요. 저는 조금 더 뜨겁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제 기준에는 살짝 미지근했달까요 회전율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일지도요!(생면이라 그럴 수도 있고요)
결론
제목과 같이 맛집이라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가볍게 끼니 해결하시거나 간단한 요기를 하고 싶으실 때 공항 내부 식당으로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이 국수나무로 제주의 포스팅은 끝이 나네요. 언제 찾아도 좋은 제주 하루빨리 또 가고 싶습니다!